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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가스터빈 기사 실습

by 상숭스 2026. 6. 2.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1035302


터빈 못 구해 멈춘 발전소AI 전력 수요가 공급망 병목 불렀다

한국잡지교육원30기_박상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복합발전 터빈 공급망이 구조적 병목에 빠졌다. 복합발전 설비 납기는 2~3년에서 5년 이상으로 늘었고 비용도 수십 퍼센트 급등했다.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공급 구조는 따라가지 못하면서, 복합발전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합발전은 천연가스로 가스터빈을 돌리고,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열로 스팀터빈을 한 번 더 구동해 추가 전력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같은 연료로 단순 가스터빈보다 최대 50%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면서, 태양광·풍력과 달리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전력이 끊기면 수억 원대 데이터 손실로 이어지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간헐성이 없는 복합발전이 재생에너지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한 이유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8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의 최대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만 원자력 발전소 약 30기 분량인 29기가와트(GW) 규모의 복합발전 설비가 착공 중이다. GE버노바 수주잔고만 80GW에 달하지만 납기는 이미 5년을 넘겼다.

 

이런 병목 현상의 원인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나온다. GE버노바·지멘스에너지·미쓰비시중공업 3사가 글로벌 중대형 가스터빈 수요의 약 90%를 공급하는 과점 구조인데, 세 회사 모두 2017~2018년 시장 붕괴 때 공장을 닫고 인력을 대규모로 줄였다. 당시 GE는 전력 부문에서 230억 달러 손실과 함께 12000명을 해고했고, 지멘스도 수천 명을 감원했다. AI 수요가 폭발한 뒤에도 이 학습효과로 생산설비 확장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멘스에너지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1,360억 유로에 달하지만 납기는 5년 이상으로 굳어진 상태다.

 

이 병목은 이미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다. IEEFA에 따르면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개발 중인 복합발전 프로젝트 35.9GW 대부분이 터빈을 확보하지 못한 채 멈춰 있다. 납기 병목은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문제다.

 

이 공백은 후발 공급자에게 기회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3월 북미 첫 수주에 이어 이달 370MW급 스팀터빈 4기를 추가 수주했다. 두 계약을 합산하면 370MW6, 2,220MW 규모다.

 

에바라 엘리엇 에너지의 클라우스 브룬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복합발전 수요를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라파트너스 CEO 토니 브러는 OEM들이 납기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생산량을 두세 배 늘릴 수준의 투자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IEEFA 역시 소재·부품·인력 부족이 겹쳐 병목이 중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더 좋은 터빈을 만드는 기술보다, 원하는 시점에 터빈을 내줄 수 있는 생산 역량이 시장을 가르는 시대가 됐다.